29일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의 양재룡 부장은 '8월 국제수지 동향' 브리핑에서 "다음달 수출의 경우 반도체나 LCD(액정표시장치) 등 일부 품목은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들이 수출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타격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통관 수출 통계를 보면 EU 수출 증가율이 전월 -15.4%에서 8월 12% 증가로 전환했고 미국은 전월 2.5%에서 6.9%로 확대, 일본도 37.5%에서 44.9%라는 엄청난 증가율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화 약세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정부가 세운 연간 150억 달러 경상수지 목표치를 조정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양 부장은 "보통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1.7배 높고 3분기보다 4분기가 1.3배 높은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8월 상품수지가 대폭 축소된 것과 관련해 그는 "경영자총협회에서 조사한 결과 우선 7월말과 8월 초순에 휴가가 약 80% 정도 몰렸다"면서 "또한 과거에 순환근무제를 하던 방식에서 최근에는 공장 가동을 아예 중단하는 것으로 휴가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