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공항공사 연 매출액 50%가 임대료 수입

2011-09-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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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임대료가 상품 가격 올려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인천공항의 연간 매출액 절반이 면세점이나 각종 매장 등 상업시설 임대료로 채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공항 내 매장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싸 상품가격이 올라가고,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공항 이용자의 몫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 한나라당)이 29일 제시한 인천공항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2008년부터 2011년 6월 간 상업시설 임대료수익은 각각 4587억 원, 6014억 원, 6293억 원, 3569억 원으로, 해당년도 총매출액(2008년 1조727억 원, 2009년 1조1866억 원, 2010년 1조2860억 원, 2011년 6월 7264억 원)의 50%대에 해당했다.

인천공항의 매출이 임대료에 집중된 것은 지나치게 비싼 임대료 때문이란 게 차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인천공항 내 신라호텔 면세점(DF1 구역)의 올해 임대료는 무려 1508억원으로, 공항 내 매장 중 가장 높았다.

뿐만 아니라, 공항 내 서점은 연간 9억2000만원을 임대료로 냈고, 한 약국의 자릿세는 8억4000만원이나 됐다.

문제는 비싼 임대료가 공항 내 매장의 제품 가격을 덩달아 높여놓는다는 데 있다.

차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항 내 한식당의 곰탕 가격은 1만4300원, 물냉면 1만2000원, 육회비빔밥은 1만7600원으로, 공항 밖보다 훨씬 높았다.

차명진 의원은 “지난 7월 지인 마중 차 공항에 들렀다가 약국에서 물파스와 감기약을 샀는데, 3만원이 나왔다”며 “세계 공항서비스 6연패에 빛나는 인천공항이 비싼 임대료로 결국 공항 이용자들의 쌈짓돈을 빼내는 손쉬운 돈벌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명성에 걸맞게 공항 본연의 사업으로 승부를 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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