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고개를 돌려 누울 때에 나는 다시 엄마 무릎내를 맡습니다. 스르르 잠결에 빠져듭니다....’
선선한 가을에는 풍부해진 감성만큼이나 시(詩)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치안현장을 누비는 경찰관들이 잠시 짬을 내 시를 노래하는 자리를 마련,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오는 30일 경찰서 대강당에서 ‘제1회 시 낭독회’를 개최한다.
도내 경찰서 가운데 시 낭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 낭독회에는 경찰서 각과별로 선발된 12명의 경찰관이 참가해 임길택 시인의 ‘엄마무릎’ 등 평소 애송해오던 시를 노래할 예정이다.
심사는 경찰시인으로 유명한 피기춘 경위와 동화연구가 겸 시인인 서경애씨가 맡을 예정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업무에 지친 경찰관들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며 “특히 경찰관 뿐만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 낭독회가 뒤에는 ‘언어예절과 시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