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이날 오전 뉴욕에서 ‘킨들 파이어’ 발표회를 열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이 7인치 태블릿PC를 199달러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태블릿PC의 가격은 애플의 아이패드의 가격이 499달러에서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하로, 특히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그동안 이 태블릿PC의 가격이 24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도 매우 낮게 책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시장 안팎에서는 ‘킨들 파이어’가 태블릿PC시장에서 그동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에 강력한 도전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다음달 15일부터 판매되는 ‘킨들 파이어’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아마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베조스는 설명했다.
‘킨들 파이어’는 그러나 와이파이망에 접속할 수는 있지만 3G로는 연결할 수 없고, 카메라도 장착돼 있지 않은 등 기술적인 제약이 있는데다 선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제한적이어서 성공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평가됐다.
재니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숀 미른은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에 4분기에 200만∼300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 초 10인치 스크린을 가진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흑백 ‘킨들 터치’ 와이파이 버전을 99달러(3G버전 149달러)에 선보이고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다음달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터치 스크린 기능이 없는 킨들 제품은 79달러이며 이날부터 판매된다고 아마존은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