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만 반도체 가격정보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 D램 주력제품 DDR3 1Gb 128x8 1333MHz 현물가격은 지난 20일 0.63달러로 반등한 데 이어 21일 0.66달러로 상승, 22일 이후에는 0.67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D램의 가격 반등은 공급 제한의 영향으로 보인다. 후발업체인 대만 D램 업체들이 감산을 발표한 데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선발업체들이 PC용 D램에서 모바일·서버에 들어가는 스페셜 D램으로 생산 기종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대만 D램 생산업체 난야는 범용 D램 생산량을 10% 줄이기로 했다. 대신 서버용과 태블릿PC용으로 쓰이는 D램 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조정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파워칩 또한 D램 생산량을 50% 감산할 방침이다. 이는 12인치 웨이퍼 8만장에서 4만장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이는 전 세계 D램 생산능력의 3%에 해당하는 규모다.
D램 현물가격의 상승은 D램 고정가격 반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후발업체 감산에 '4분기=전통적 IT 성수기'라는 시기적 요인까지 맞물려 고정가격이 호전 될 거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PC 수요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글로벌 PC업체들 또한 PC 제고 조정 과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D램 현물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정가격도 추가 하락 없이 10월내로 안정돼 올 해 안으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D램 미세회로 공정기술인 2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DDR3 2Gb 양산에 들어갔다. 이는 국내외 경쟁사들이 주력으로 생산 중인 40∼30나노급 D램보다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기술이다.
하이닉스는 생산 기종을 바꿔 올해 PC용 D램 이외 모바일·그래픽·서버용 D램과 같은 스페셜 D램의 비중을 지난 해말 D램 매출 기준의 60% 수준에서 올해 전체 D램 매출의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업체의 경우 PC용 D램 가격 안정으로 지난 분기의 적자폭이 줄어드는 동시에 모바일·서버용 D램, 낸드 플래시 등에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가격 반등했다. 향후 전망 어떻게 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