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광고, 소비자 지갑 어떻게 여나

2011-09-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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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명보험사 빅(Big) 3가 서로 다른 특징을 내세운 광고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텔레비전(TV) 광고 방영을 중단한 대한생명 외에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가족 사랑, 문학적 감성을 강조한 CF를 브라운관에 송출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광고는 현재 부부와 자녀들이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사람, 사랑’ 브랜드를 선포한 이후 ‘보험은 사랑이다’라는 슬로건을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당시 “모든 정성을 다해 다가갈 때 고객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임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교보생명은 두 명의 시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 들어 시행하고 있는 유지고객 서비스 ‘평생 든든 서비스’를 감성적 내레이션과 버무린 안도현 시인의 ‘잊었던 보험혜택편’, 문정희 시인의 ‘놓친 보험금편’을 동시 방영 중이다.

광고업계 일각에서는 대형서점인 교보문고를 운영하며 광화문글판에 남다른 애착을 나타내 온 교보생명의 평소 이미지가 광고에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감성적 멘트로 메시지를 전달했을 뿐 교보문고나 광화문글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현재 방송 광고를 내보내지 않고 있지만 향후 방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은 대신 모그룹인 한화그룹 산하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한화기술금융과 한화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골프 마케팅을 비롯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대한생명이라는 한 개 회사가 아닌 금융네트워크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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