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네덜란드환경평가청이 발표한 보고서 '국제 이산화탄소(CO2) 배출 장기 추세'를 인용, 중국의 1인당 탄소배출량이 프랑스와 스페인을 앞질렀으며 지금의 속도대로라면 빠르면 2017년 현재의 탄소최대배출국은 미국을 넘어 탄소배출량 세계 최대 국가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환경평가청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의 1인당 탄소배출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6.8t으로 선진국 수준과 비슷하다. 이는 중국에서 사회인프라시설 건설 붐이 일고 있고 화력발전과 같은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결과라고 환경평가청은 밝혔다.
이에 관해 영국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기후변화 특별보좌관이었던 마이클 제이콥스는 "그간 기후변화 관련 협상에서 중국은 개발도상국 지위를 누려왔지만 앞으로는 이 지위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더 큰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7년 중국의 탄소배출량은 이미 미국을 넘어섰으나 1인당 탄소배출량이 선진국에 못미치다는 이유로 각종 기후변화 관련 협상에서 개도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