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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면 무도회'의 연출을 맡은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가 작품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오페라를 통해서 화해와 용서를 그린 대표적인 작품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었구요. 정상급 성악인들과 그 밖의 차세대 성악인들, 그리고 영남권을 비롯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이 함께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런 것들이 잘 이뤄져서 중앙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함께 연계해서 오페라가 국민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연출을 맡은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가 2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페라 ‘가면 무도회’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내달 28일과 29일 양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작으로도 선보일 예정인 ‘가면 무도회’는 격정의 시대를 살았던 엇갈린 운명 속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1792년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 암살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작곡됐다.
리카르도 역을 맡은 테너 정의근은 “10년 전부터 이 역할을 했고, 한국에서 2005년에 가면무도회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사실 많은 것들이 부족했었다”며 “공부를 했던 것을 토대로 무대에 올라가서 한바탕 꿈을 꾸고 나오고 싶다”고 밝혔다.
레나토로 캐스팅된 바리톤 고성현도 “죽음을 어떻게 승화시켰을 때 청중들이 감동을 느끼고 또 어떻게 오페라를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죽음에 대해서 내가 결론 내리는 게 아니라 관객분들이 보고 작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