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예선 빅매치, 바이에른 뮌헨-맨체스터 시티·첼시-발렌시아... 과연 승자는?

2011-09-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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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예선 빅매치, 바이에른 뮌헨-맨체스터 시티·첼시-발렌시아... 과연 승자는?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2011~2012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이 28~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축구팬들을 찾아온다.

이틀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빅매치들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죽음의 A조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 '푸른 제국' 첼시와 스페인 '박쥐군단' 발렌시아와의 경기다.

1승으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금은 아쉬게 출발한 맨시티. 마찬가지로 1승의 첼시와 1무 발렌시아가 맞붙는다. 사실상 각 조에서 16강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들 간의 경기라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 vs 맨체스터 시티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오일머니를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의 격돌은 이번 조별예선 2차전 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현재 6승1패 승점 1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는 6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에서 5승1무 승점 16점으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창대창' 공격력의 대결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개막전에서 묀헨글라드바흐에게 1대0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6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그 사이 21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그 중심에 주전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독일)가 있다. 그는 6경기에서 8골을 집어 넣으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더 고무적인 것은 로벤(네덜란드)이 돌아왔다. 부상으로 3라운드 함부르크전에 출전한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로벤은 지난 주말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후반 교체로 투입돼 종료직전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복귀 신고를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맨시티도 이에 못지 않은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맨시티의 장점은 막강한 화력이다. 리그 6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신의 사위' 세르히오 쿤 아게로의 영입은 맨시티 공격력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아게로는 현재 8골로 맨유 루니(9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에딘 제코(보스니아) 역시 6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 공격력의 핵심은 다비스 실바(스페인), 사미르 나스리(프랑스),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등으로 이루어진 허리다. 마치 유럽 최강 바르셀로나의 패싱 플레이를 보는 듯하다. 특히 실바와 나스리는 각각 도움 4개씩을 기록하며 맨시티에 창조성을 부여하고 있다.

강력한 창대결의 승자는 28일 새벽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첼시 vs 발렌시아

첼시와 발렌시아가 4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이 두 팀은 2007~2008 챔스 조별리그에서 만나 상대전적 1승1무로 첼시는 16강에 진출했고, 발렌시아는 탈락했다. 그 직전 시즌에도 8강에서 첼시가 1승1무로 승리했다. 발렌시아에게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다. 예전의 첼시가 아니다.

발렌시아는 프리메라리가에서 5라운드 현재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1위 레알 베티스와의 승차는 고작 2점. 지난 주말 세비야에게 1대0으로 패하기 전까진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발렌시아 돌풍의 중심엔 로베르토 솔다도(스페인)가 있다. 작년 헤타페에서 발렌시아로 이적한 솔다도는 지난 시즌 18골을 기록하며 득점 5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5경기에서 5골을 성공시키며 한 때 득점 선두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숨을 고르고 있지만 치명적인 공격 옵션이다. 바네가, 카날레스, 파블로가 받치고 있는 허리 진영도 탄탄하다.

문제는 수비. 바르샤에게 2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지만 5경기에서 6점이나 내줬다. 또 최근 2경기 승을 추가하지 못하며 주춤한 것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첼시 공격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의 부활이 고무적이다. 토레스는 맨유전과 스완지 시티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드록신' 드록바(코트디부아르)도 복귀했다. 3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골키퍼 펀칭에 머리를 맞으며 실신했던 드록바는 지난 스완지 시티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종료 직전엔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후안 마타(스페인) 영입은 이번 시즌 첼시 입장에선 최고의 선택이었다. 프랭크 램퍼드가 노쇄화를 보이는 상황에서 마타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과감한 돌파와 적재적소에 넣어주는 패스는 '믿고쓰는 스페인산(産)'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마무리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상대편에게는 귀찮은 존재다.

문제는 역시 수비다. 6경기에서 7실점이나 했다. 5라운드 라이벌 맨유전에서는 3골이나 허용하며 망신을 당했다. 무리뉴(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1대0 승부를 가장 잘 한다고 했던 명성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존 테리, 이바노비치, 보싱와, 애슐리 콜 포백 라인이 예전만 못하다. 존 테리와 이바노비치는 경기 내내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결국 이번 승부는 누가 수비에서 실수를 줄이느냐에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결은 29일 새벽 스페인 메스티야 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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