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채권 줄이고 현금 확대가 유리" <현대증권>

2011-09-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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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증권은 27일 10월 자산배분 전략으로 중립 비중을 유지한 채 채권을 줄여 현금비중을 최대수준으로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주식비중은 58.7%로 전월대비 3.8%p 축소, 채권은 31.3%로 전월대비 1.5%p 축소, 현금비중 10.0%로 전월대비 5.3%p 확대, 즉 '주식:채권:현금' 비중을 '60:30:10'으로 유지하라는 설명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10월을 앞두고 다시 급락하고 있고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금은 2008년과 같이 추세적 순유출로 치닫고 있지만 주식과 채권 사이의 자산선택은 중립비중을 유지한다"며 "장기채권시장이 지난 2월 이래 랠리를 보인 결과 현금성자산의 수익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채권비중을 줄여 현금비중을 최대한 확대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한동욱 연구원은 "대내외 채권시장 금리동향을 보면 장단기 금리차가 급격히 좁혀졌다"며 "이는 장기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디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고 한국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현재의 유럽재정위기가 금융시장만의 현상이 아니라 실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안 정도가 심해지면 가장 먼저 징후가 포착되는 움직임은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로 최근 2개월 동안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00조 가량 줄어들고 MMF의 잔고는 10조 가량이 늘어났다"며 "비중으로 보면 각각 20%가 늘고 줄었고 외국인투자가의 주머니 역시 계속해서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23일 기준 주식 기대수익률은 전월에 이어 장기평균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장기채권수익률 하락에 힘입어 채권대비 기대수익률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다만 주식기대수익률을 구성하는 요소 중 이익성장률은 하락하고 밸류에이션 하락에 의한 가치 매력도가 높아진 경우는 기조적인 패턴으로 지속되기 어려워 주식에 대한 투자관점을 보수적으로 유지해야 할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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