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일자리 법안, 경제 회복 시동에 도움될 것"

2011-09-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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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타운홀미팅서 일자리법안 홍보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4470억달러(한화 500조원 상당)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일자리 법안'이 경제 회복을 이끌기에 충분한 "파급효과(ripple effects)"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내에 있는 컴퓨터 역사박물관에서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드인과 함께 마련한 '가상 타운홀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링크드인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웨이너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오바마는 "미국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대선과 총선 이후 통상 이뤄지는 경기부양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서 "지금 하는 것이 올바른 조치"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이 법안으로 근로자 급여세를 줄이고, 사회기반시설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교사들의 구조조정을 막을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2% 포인트 더 높아지고 190만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는 상당히 큰 움직임"이라면서 "경제 회복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와 함께 "미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글로벌 경제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유럽의 부채위기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관리들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그같은 조치들이 조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가상 타운홀 미팅은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라는 새 미디어를 이용한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출연한 자영업자, 현재 직업이 있거나 실업상태인 근로자, 퇴역군인, 링크드인 직원 등으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거나 사회자를 통해 링크드인에 게시된 질문을 전달받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질문자 가운데 전 구글 임원이 "내 세금을 올려 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타운홀 미팅'은 미국에서 정책결정권자 또는 선거 입후보자가 지역주민들을 초대해 정책이나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을 하는 비공식적인 공개회의를 말하는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페이스북 본사에서 이 회사의 CEO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가상 타운홀 미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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