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66차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 중 인터뷰를 통해 “현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경제 각 부문의 과도한 부채부담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유럽의 재정위기는 금융채널을 통해 우리 경제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또한 연차총회에서 세계경제 현안, 국제 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최근 한국의 경제현황과 정책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아시아ㆍ중남미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신흥시장국 간 역내협력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22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모임에서는 주요국 대표들과 세계경제현안 및 G20 차원에서의 정책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유로존의 국가 채무위기 확산, 미국 등 선진경제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하방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새롭고 위험한 국면에 진입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국제공조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과 신뢰회복, 균형성장 등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김 총재는 22일 한미경제학자와 국제금융기구 이코노미스트 등 100명이 모인 한미경제연구소(KEI)ㆍ한국경제연구회(KES) 초청 강연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도 한국 경제가 건실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외채구조 개선, 외환보유고 확충 등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