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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과 '나가수' 출연진들 [사진=MBC] |
25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는 2차 경연 '가왕 조용필 스페셜'을 앞두고 조용필이 선곡한 30곡 중 각 가수들이 직접 돌림판으로 돌려 원하는 곡을 선택해 편곡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용필이 직접 가수들의 중간점검에 참여해 가수들과 훈훈한 대화를 나눈뒤 이어서 7명의 가수들이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윤민수는 '창 밖의 여자'를 덤덤하면서 진솔하게 부르면서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윤민수다운 호소력 짙은 창법이 나왔다. 조용필은 "키카 많이 올라간다"고 말하며 "문제는 이것보다 감정을 조금만 내렸으면 좋겠다. 내가 초창기 때 감정을 많이 냈는데 듣는 사람은 오히려 감정을 덜 받는다. 감정 억제를 조금만 하라"고 조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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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과 '나가수' 출연진들 [사진=MBC] |
다음 무대에 선 인순이는 '그 겨울의 찻집'을 원곡의 느낌에 충실한 채 오페라 분위기를 풍기며 가사의 감정을 훌륭히 전달했다. 가수들의 박수갈채 속에 조용필은 "이 노래 후렴구는 누구나 잘한다. 그 대신 앞부분이 문제다. 감정조절이 어렵다"며 "얼마만큼 뱉어내야 할지,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자기 목소리를 어느만큼 내는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조용필이 예상외 선곡이라 생각한 장혜진의 '모나리자'는 원곡보다 조금 템포를 느리게 해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표현했다. 조용필은 "처음이 문제다. 편곡자가 조금 보탤 것 같다"며 "원곡보다 노래가 너무 슬프다"고 지적했다. 이어 "1절처럼 2절도 느리면 안 될 것 같다. 템포가 너무 느리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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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사진=MBC] |
마지막 무대에 오른 자우림은 '꿈'을 템포를 '느리게 했다' '빠르게 했다'를 적절히 조절해 감동을 선사했다. 조용필은 "노래 할 때 특히 마지막 부분 끊을 것 끊고 질질끄는 부분은 조금만 해라"고 아낌없이 조언했다.
모든 가수들의 곡을 들은 뒤 조용필은 "곡을 어떻게 전개시킬지 궁금하다. 여기서 완전히 바뀔 수 있으니 어떻게 얘기할 수 없다"고 전하며 7라운드 2차 경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각 가수들이 직접 투표를 하는 7라운드 2차 경연 중간 점검에서 1위 자우림 2위 인순이 3위 김경호 4위 바비킴 5위 조관우 6위 윤민수 7위 장혜진이 차지했다.
한편, 조용필은 15년 만에 방송국을 방문해 자신의 노래를 불러주는 후배들에게 세세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줘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선사했다. '가왕 조용필 스페셜' 7라운드 2차 경연은 오는 10월 2일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