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이스피싱 피해 작년비 34% 급증, 전화금융사기 주의보

2011-09-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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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경찰은 카드론 대출 방식을 활용한 지능형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대해 25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찰청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전화금융사기 피해 사례가 4705건(5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화금융사기 피해 사례가 2006년 최초로 발생해 2008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카드론 유형 전화금융사기의 경우 올해 8월까지 182건(63억원)으로 발생건수가 약 15배, 피해금액은 60배 늘어났다.
 
 카드론 대출형은 피해자가 직접 계좌 이체하도록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피해자 명의로 카드론 대출을 받고 입금된 돈을 범인 계좌로 이체하도록 하는 신종 수법이다.
 
 일례로 범인은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발행됐다’는 등으로 속여 신용카드번호, 비밀번호, 계좌번호 등을 빼내 관련 정보로 ARS 카드론 대출을 받는다.
 
 범인은 다시 피해자에게 ‘당신 계좌에 범죄자금이 들어갔고 자칫하면 공범이 될 수 있다’며 카드론 대출금을 범인 계좌로 이체하도록 요구한다.
 
 이 같은 유형을 포함해 전화금융사기는 서울 지역번호인 ‘02’로 시작하는 경우가 61%를 차지하며 오전 8시~12시 사이에 60%가 발생한다.
 
 경찰·검찰을 사칭하는 유형이 43%이며 전 연령대에 거쳐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최근 카드론 대출 유형을 막고자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카드론 대출 때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관계자는 “카드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묻거나 현금자동지급기 유도 등 계좌이체를 이용하면 100% 전화금융사기”라며 “피해가 나면 즉시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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