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도위험 ‘프랑스’ 추월했다

2011-09-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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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한국의 국가 부도 위험이 최근 은행권의 신용강등 여파에 휩싸인 프랑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와 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3일 뉴욕시장에서 202bp(1bp=0.01%)로 프랑스의 197bp보다 5bp 높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졌다는 의미다.

앞서 프랑스의 경우 그리스가 파산했을 때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위기 국가‘로 분류됐고 특히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소시에테제네랄과 크레디아그리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탓에 프랑스의 위험도는 더욱 나빠졌다.

때문에 프랑스의 CDS프리미엄은 한국보다 보통 20∼30bp 높았다.

이러한 구도가 역전되며 한국의 부도 위험이 상승한 것은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탓이다.

지난 23일 현재 원ㆍ달러 환율(종가)은 달러당 1166.0원으로 지난달 말의 1066.80원보다 99.20원 급상승했다.

이는 8월 한 달 상승폭인 12.30원의 8배 수준이다. 리먼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던 2008년 9월의 1∼23일간 상승폭 60.00원보다는 39.20원 높은 수치다.

주가 또한 23일 현재 코스피의 경우 1697.44로 지난달 1일 종가 2172.31 이후 475포인트(21.9%) 폭락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 속도는 리먼 사태가 먼저 반영되기 시작한 2008년 5월 이후보다 빠른 추세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리먼 사태의 경우 민간기업의 부도였지만 현재는 국가부도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한 전문가는 “국가마저 안 좋으면 금융시장에 안전판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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