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금융거래세 도입해 개도국 발전 돕자"

2011-09-25 14:5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는 금융거래세(토빈세)를 도입해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을 돕자고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국가 간 금융거래와 담배, 운송, 항공연료 등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금융거래세는 채권·외환·주식 등 금융상품의 거래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산업이 공적자금의 조성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 하에 프랑스와 독일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주장해왔다.

게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파생상품을 포함한 각종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한다면 최대 2500억 달러(약 293조)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상당한 양의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주식수익률 10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와 채권수익률 2bp마다 세금을 내게 한다면 G20 국가에서만 해도 480억 달러(약 56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제임스 토빈이 1978년 제안해 '토빈세'라고도 불리는 금융거래세의 도입은 그간 주기적으로 논의돼왔지만, 전 세계적으로 부과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맹점 때문에 매번 도입이 무산돼왔다.

앞서 올해 G20 정상회담 순회 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게이츠가 창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에 G20 국가들이 빈국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고안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