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G20가 중기적인 구조개혁 과제에만 집중한다면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 재정위기 관련,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내년 한국경제에 상당한 외부적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비록 영향이 제한적이긴 하겠지만 미국 및 유럽의 성장 둔화세가 한국 수출의 72%를 차지하는 신흥국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는데 대해서는 “한국 경제는 매우 개방돼 있기 때문에 자본의 변동성 관리는 대단히 힘든 과제”라며 국제 차원에서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구체적인 환율 목표치를 두고 있지 않다”며 “물가 및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환율 수준을 조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같은날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현 시점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대응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을 불러온 유럽 재정위기가 시작된 이후 원화가치 지지를 위한 조치들을 도입해왔다”며 “정부가 전부터 시행한 외환규제 방안들이 상당히 잘 작동돼 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환율 및 자본유출입 변동성 증가가 한국 경제전망에 커다란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환율시장이 과도하게 움직인다면 그때는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계획과 관련, “지난 6월에 비해 하방압력 리스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경제성장 전망 하향 조정 계획이 없다”며 “다만 유럽 위기로 인한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