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심상정 탈당 “통합진보정당 만들 것”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진보신당을 창당했던 노회찬·심상정 고문이 23일 나란히 탈당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이날 탈당 선언문을 통해 “진보신당의 이름으로는 더이상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안세력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진보신당을 떠나지만 그동안 걸어왔던 대중적 진보정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적 통합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며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주장해 왔던 두 사람은 지난 4일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민노당과 합당이 부결되면서 통합이 좌절되자 탈당을 통해 통합의 새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 대회 이후 두 사람은 진보대통합 추진기구를 구성, 민노동과의 통합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독자파인 김은주 진보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통합파를 배제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려 하자 탈당을 결정한 것.
　
　한편 같은 통합파인 조승수 의원은 당분간 탈당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 측은 “조 의원마저 탈당하면 진보신당은 원외정당이 되고 국고보조금이나 국회내 사무실 등에서 문제가 생긴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