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돌’ 기네스 탄생 축제의 현장을 가다

2011-09-23 06:54
  • 글자크기 설정
<더블린(아일랜드)=진현탁기자>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St.James) 양조장. 이 기네스 공장 입구에 들어선 순간 무엇보다 ‘아서스 데이(Arthurs Day)를 알리는 각종 안내문이 눈에 띈다.

창시자인 아서 기네스가 남긴 업적과 역사적 유산을 기리는 ‘아서스 데이’는 22일(현지시간) 17시59분에 열렸다. 17시59분은 아서 기네스가 세인트 제임스 양조장의 장기임대 계약을 맺고 기네스가 탄생한 1759년을 의미한다.


올 행사에서는 더블린을 포함한 코크(Cork), 라임릭(LIMERICK), 벨페스트(Belfast) 총 4개 아일랜드 도시에서 열렸다.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를 비롯해 펍, 바, 공연장에서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양조장에 이르기까지 더블린 시내 곳곳에서 기네스 탄생을 축하하는 다양한 밴드 공연 등의 볼거리도 선보였다.

아일랜드의 ‘기네스 사랑’은 각별하다. 기네스는 아일랜드 전 국민이 마시는 맥주의 1/3을 차지하며 소위 ‘국민 맥주’로 불린다. 특히 1769년부터 수출된 기네스 맥주는 현재 세계 판매 1위의 프리미엄 흑맥주로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사랑 받고 있다.



이날 세인트 제임스(St.James) 양조장에서 만난 퍼겔 머레이(Fergal Murrayㆍ48) 기네스 마스터 브루어는 자신의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의 직함인 마스터 브루어는 기네스 맥주의 맛을 관리하는 자리다. 단순히 완제품을 맛보는 수준을 넘어 보리 제분부터 분쇄, 가열, 발효, 숙성 등 양조 전 과정에 관여한다.

머레이 브루어는 “아일랜드에서 파는 맥주의 3분의 1이 기네스라고 보면 된다”며 “이곳 사람들에겐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한 술”이라고 말했다.

물론 기네스 맥주가 아일랜드에서만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생산량의 69%가 아일랜드 이외의 나라에 수출돼 팔린다. 우리나라에도 이 흑맥주를 찾는 마니아층이 꽤 투텁게 형성돼 있다. 아사히, 하이네켄, 밀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을 정도. 머레이 브루어는 “지난해보다 한국 판매량이 47%나 늘었다고 들었다”며 “성장률로 치면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