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원자력안전 회담 기조연설…“대체에너지만으로 한계”

2011-09-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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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는 원자력에 대한 신뢰에 커다란 타격을 줬지만 이번 사고가 원자력을 포기할 이유가 돼서는 안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회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게 원자력을 이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기술적ㆍ경제적으로 대체에너지만으로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증가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그러기에 원자력의 활용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이 철저한 원전 안전유지 체제를 갖춰야 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협력과 공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안전 강화를 위해 △각국의 독립적인 안전규제 체제 확립 △원자력에 대한 신뢰 제고를 위한 철저한 투명성 확보 △원자력 사고에 대비한 지역적 차원의 공조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올해 10월 독립기관으로 대통령 지속의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우리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처음으로 국제원자력기구의 통합규제검토서비스를 검사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원자력안전학교’를 설립, 원자력을 시작하려는 국가들이 안전규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계자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체험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사고는 인접국가와 철저한 정보공유와 협의를 통해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원자력안전 강화와 재난관리를 위한 상호협력에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1978년 원전을 도입한 한국은 현재 21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5기가 건설 중에 있다”면서 “한국은 원자력을 이용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세계 최저 수준의 사고ㆍ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원자력을 적극 활용해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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