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모바일 웹 플랫폼 경쟁' 변화 주목

2011-09-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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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향후 모바일 웹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간의 경쟁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바로 이동통신사의 전통적 음성서비스에 커다란 충격을 줬던 스카이프 서비스 때문이다.

앞서 MS는 지난 5월 스카이프 합병을 통해 IP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며 구글과의 새로운 플랫폼 경쟁을 예고했다.

스카이프는 급변하는 웹 기반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쇠퇴기를 맞이했지만 MS의 새로운 경쟁적 도구로서 탈바꿈하면서 구글과의 경쟁에서 귀중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것.

김욱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동향분석실 전문연구원은 22일 ‘방송통신정책 동향 구글-마이크로소프트/스카이프(Google-Microsoft/Skype) 간 IP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경쟁 동향: 기업시장을 중심으로’에서 구글-스카이프 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경쟁 관계, 스카이프가 기업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플랫폼에 자신의 클라이언트를 개방하는 변화과정을 통해 MS-스카이프 합병의 의의를 밝혔다.

스카이프는 전통적으로 파일공유(P2P) 기반의 자사소유 인터넷전화(VoIP)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유선 기반의 인터넷전화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틈새시장에 머물면서 유료서비스 모델 개발은 다소 부족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환경에서 구글을 비롯한 님버즈(Nimbuzz), 트루폰(Truphone), 프링(Fring) 등 새로운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국면에 직면했다.

특히 구글 토크 서비스는 스카이프의 유선 및 무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불러일으키면서 ‘스카이프 위기감’을 더했다.

이러한 이유로 스카이프는 대체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오면서 폐쇄적 프로토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면서 스카이프는 자신의 클라이언트를 안드로이드 OS에도 개방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이같은 스카이프의 운영체제 다각화는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고객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기업 IM(Instant Messenger) 및 프레즌스(Presence) 시장에서 이미 두각을 보여온 MS는 이러한 스카이프의 경쟁적 자산을 획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구글과의 웹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플랫폼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프는 엑스박스(Xbox), 키넥트(Kinect), 윈도폰7(Windows Phone 7) 등으로 대표되는 MS서비스 포트폴리오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시너지 가치를 양산해 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웹 기반 서비스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져 있었던 MS가 기업시장 및 모바일을 비롯해 소셜 네트워킹 등의 전체 웹 기반 서비스 시장에서 지배력을 좀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MS는 스카이프와의 인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7억에 가까운 스카이프 가입자 규모 및 브랜드 가치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력의 지원까지 맏아 구글의 경쟁 상대로 설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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