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FOMC 실망감에 나흘째 급등

2011-09-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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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흘째 급등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9.9원 오른 1,179.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일(1,180.5원)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3.1원 오른 1,173.0원으로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워 한때 1,180.1원까지 올랐다.

이날도 “시장의 과도한 쏠림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정부 당국자의 시장개입성 발언이 있었지만 환율 급등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환율 급등은 전날 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FOMC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경기부양 방안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카드를 내놨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도해 장기 금리를 낮추는 정책으로, 침체일로에 있는 미 경제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한데다,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 10곳의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강등됐다.

한 외환딜러는 “FOMC 결과에 실망한 시장이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려드는 분위기였다”며 “1차 저항선인 1,150선이 맥없이 무너진 만큼 1,200선 돌파도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36.47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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