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산 12조' 싼이그룹 회장… 정계 진출 초읽기

2011-09-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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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 회장 최고부호…후난성 정치부서 하마평

량원건 싼이그룹 회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싼이(三一)그룹의 량원건(梁穩根ㆍ55) 회장이 중국 정계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보인다. 량원건 회장은 재산 700억 위안(한화 약 12조원)으로 올해 후룬바이푸(胡潤百富)가 선정한 중국 최고의 부호에 오른 인물이다.

중국 스다이저우바오(時代周報)는 최근 중국 후난(湖南)성 당위원회 조직부와 창사(長沙) 선전부 관계자를 인용, 상부에서 최근 량 회장에 대한 인사심사를 끝냈다며 량 회장이 조만간 중국 정치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고 22일 보도했다.

후난성 당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량원건 회장이 조직 발령에 따라 창사시 혹은 후난성 정치부서로 발령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중국 정부에는 (량 회장처럼) 대기업 경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지도자가 부족하며, 량 회장은 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의 정계 진출에 대해 중국의 유명 경제평론가 예탄(叶檀)은 “만약 그가 정치인의 길로 돌아선다면 싼이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싼이그룹의 지분을 포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량 회장은 산하에 싼이중공업, 싼이국제 등 두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싼이 그룹의 지분 58%, 싼이중공업 주식 16만8658주, 싼이국제 12만350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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