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서 올해 전·의경 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이 1인당 하루 5820원으로, 한 끼로 환산하면 1940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끼 급식비는 1883원이었다.
이는 올해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학생 한끼당 급식비용인 2457원보다 적은 것이다.
또 영양사가 배치된 전·의경 부대는 전국 134개 기동대 중 11곳으로 8.2%에 불과했다.
문 의원은 "사단 혹은 군단별로 통일된 급식을 하는 군은 위생과 안전에 중심을 두는 급식정책을 시행할 수 있지만 전·의경의 경우는 부대별로 급식을 따로 하므로 영양사가 배치돼 식재료의 구입부터 조리까지 급식 전 과정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경찰청이 예산을 현실화하고 영양사와 조리사도 배치하기로 했으나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등으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조현오 경찰청장이 예비비나 다른 예산 전용 등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다시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각종 집회와 시위관리 등으로 현장에서 고생하는 전·의경에 대한 획기적인 예산 지원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