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는 전날 금융시장 예상과 같이 미 연준은 장기채권을 매입하고 단기채권을 매도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4000억 달러 규모의 만기 3년 미만 국채를 4000억 달러 매도하고 그 자금으로 6~30년물 장기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이외에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과 공화당이 추가 부양책을 더 이상 내놓지 말라는 서한을 보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금리인하가 미 실물경기, 특히 주택경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지만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베팅 한 글로벌 자금이 미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강화와 함께 달러화 강세 현상을 강화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를 반영하듯 달러화 지수가 지난 2월 중순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을 그간 대변해왔던 호주달러가 1.0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며 "호주달러의 급락 현상은 글로벌 신용경색 리스크와 경기하강 위험과 달러화 강세로 인해 글로벌 자금의 탈 이머징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유럽 재정리스크 중심지가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옮겨가고 있음은 신용경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무디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 3대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