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BoA·씨티·웰스파고 신용등급 강등

2011-09-22 07:36
  • 글자크기 설정

위기 전이 위험 적지만, 美 정부 구제 의지 약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웰스파고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BoA의 장기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로 2단계 낮췄다. 단기 등급은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내렸다.

시티그룹에 대해서는 단기등급을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강등하고 장기등급은 'A3'로 유지했다. 다만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웰스파고의 장기등급은 'A1'에서 'A2'로 낮추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도입한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덕분에 금융기관간 독립성이 확대돼 위기의 전이 위험은 줄었지만, 금융권에 대한 미 정부의 구제 의지가 과거보다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도드프랭크법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에 규제를 집중하도록 한 것도 악재로 지적됐다.

한편 BoA 대볍인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4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쿠션이 마련돼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필요한 자금은 이미 조달해뒀다고 주장했다. 앞서 BoA는 최근 뉴욕증시 티커를 반영한 '프로젝트 뉴 BAC'이라는 새 구조조정안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매년 50억 달러의 비용을 감축하기 위해 앞으로 수년간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3만명을 감원하도록 했다.

BoA는 최근 6개 분기 동안 4개 분기에 손실을 봤고, 올 들어 주가는 반토막났다.

미 연방주택공사(FHFA)가 BoA 등 17개 은행을 상대로 지난 3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 관련 소송을 제기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가 된 모기지 증권 규모는 BoA가 574억 달러로 가장 많아 일각에서는 자본 부족설도 제기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