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 곤 사장, "한·중 부품 비율 70%→90% 늘릴 것"

2011-09-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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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압박 탓…엔고 지속시 분사·생산거점 이전 가능성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사진)이 엔고 압박 탓에 한국과 중국 등지에 대한 부품 조달 비중을 현재 70%에서 9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곤 사장은 전날 지난달 분사한 '닛산자동차큐슈'의 사업 개시 기념식에서 가진 회견에서 "최근의 엔화값 급등세에는 분명히 이상이 있다"며 "자동차업계에서는 정상적인 엔·달러 환율을 100엔으로 보고 있는데, 수개월 전에는 90엔, 지금은 77엔이다. 이상 사태가 계속되면 많은 계획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큐슈와 한국, 중국 등 아시아에서 조달하는 부품의 비율을 현재 70%에서 최대 90%까지 끌어올려 저비용국의 이점을 살리고 환율 부담을 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곤 사장은 "엔고로 인해 일부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지 않으면 일본에서는 아무 것도 만들 수 없다"며 "최근 중동지역에서 일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력이나 디자인, 품질 탓이 아니라 단지 환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개월 후에도 지금의 상황이 이어지면 생산전략을 대거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곤 사장이 제시한 '국내 100만대 생산' 목표를 수정하거나 추가 분사, 생산 거점 이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편 곤 사장은 큐슈에서 내년 1분기에 50만대 이상을 생산, 80%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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