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저축銀 영업정지 ‘특수’

2011-09-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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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들이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공개매각을 대비한 합병자문사 선정을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기도 하며 인수를 위해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영업정지가 발표된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에이스·대영·파랑새 저축은행 등이 하반기 내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지난 7월 영업 정지된 부산저축은행과 전달 영업 정리된 경은저축은행도 여전히 예비 매물로 남아 총 9개 저축은행이 대상으로 나왔다.

10월말 매각 입찰을 앞두고 이는 이들 저축은행을 두고 증권사들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는 여신업무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일부는 지난 대우증권 사례처럼 합병자문사로 선정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인수자로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2개사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 5월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던 만큼 저축은행 인수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개사는 지난번 인수전에서 모두 본점이 서울인 중앙부산저축은행이 포함된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만큼 가능성이 높다.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 4개사가 그 대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신 기반을 확충하고 주식 매입자금을 대출해주는 등 증권사들에게는 저축은행이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특히 온라인 기반인 키움증권 등은 이번에 본사가 서울이 매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2위 저축은행도 매물로 나온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바라보는 증권사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합병자문사로 선정되는 것을 원하는 증권사는 대우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3개사다. 대우증권은 전달 대신증권이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건을 인수하는 합병자문사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합병자문사로 진출을 원하는 것은 자문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받는 수수료는 본 건 매각이 완료되는 개별 저축은행총예금에서 보호한도 순 초과예금과 공사 자금지원액, 캠코 자산매각대금을 차감한 금액에 일정 비율을 곱해 제공한다.

특히 이번 사례는 지난 7월 매물로 나왔던 저축은행 예금액보다 2조원 맡은 11조원이라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이번 영업정지로 인해 상위권 저축은행도 매물로 나온 만큼 지난번 매각 건보다 메리트가 있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타 증권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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