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유럽 더블딥 위험 경고

2011-09-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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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유럽 부채 위기 및 미국의 빠른 긴축정책 돌입에 따라 이들 국가에서 느리고 불균형한 회복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세계 경제는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미국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들 국가들이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는 "글로벌 경제 활동은 점점 약화되고 있으며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의 신뢰는 급격히 추락하고 경기 하방 위험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IMF는 "위기가 닥친 선진국들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는 예상보다 더 다루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따라 개혁안을 고안하고 실시하는 일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3%, 4.5%에서 각각 4.0%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특히 올해 세계 경제를 강타한 두가지 요인으로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불안에 의해 촉발된 유가 상승 및 동일본 대지진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비에 블랜차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자문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유로존의 정책 결정자들의 위기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

블랜차드는 시장의 우려는 유럽 주변국에서 핵심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 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주고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존은 근심의 주요 원천"이라면서 이는 정책결정자들의 행동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마치 "'전투준비 명령'과도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위기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며 각국의 공조를 촉구하면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능 확대 등 지난 7월 유로존 정상들이 합의한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조치들'이 곧장 실행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블랜차드는 또 유럽의 저성장은 재정적 통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재정적 통합이 된다면 오히려 지역 성장이 더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금융권이 약화돼 대출이 어려워지고 성장은 더욱 약화되는 명백한 하방 위험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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