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시즌이 다가왔지만 전반적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8월보다 낮아진 상황"이라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0.4%, 1.0% 성장에 그쳤다는 점과 2차 양적완화 조치가 6월 말 종료되면서 경제 성장의 불씨가 서서히 약화되는 흐름이 국내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오온수 연구원은 "실제 국내 기업 3분기 영업이익 추정은 8월 초와 비교해 3.9% 감소했고 4분기 역시 2.6% 줄었다"며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올 하반기까지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2011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8월 초 115조원에서 108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8월 이후 선진시장의 제조업 경기지표와 소비자기대지수도 예상을 밑돌면서 국내 기업 이익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원ㆍ달러 시장이 요동치고 수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3분기 실적 추정은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1750~1900포인트의 박스권을 염두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며 "지금 상황에선 화학, 자동차, 자동차 부품주 등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 업종과 식품, 미디어 유통, 은행업종과 같이 이익 추정이 8월 초 대비 상향 조정된 업종을 중심으로 트레이딩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