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민단체, '가장 부패한 의원' 명단 발표

2011-09-21 08:36
  • 글자크기 설정

공화당 의원 10명, 민주당 4명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의 정치 감시단체인 '워싱턴에서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모임(CREW)'이 20일(현지시간) '가장 부패한(Most Corrupt)' 미 의원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명단에는 공화당 의원 10명, 민주당 의원 4명이 포함됐다. 금융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에서부터 이해충돌 집단으로부터 부적절한 선물을 신고도 하지 않고 받았다는 것까지 명단에 오른 이유도 다양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 이들 14명의 의원 명단과 사진을 크게 게재하고, 부패 의원 명단에 올린 이유를 자세히 밝혔다.

데이비드 리베라(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여러 사법당국에 의해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조 월시(공화·일리노이) 의원은 전 부인에게 자녀 양육비 10만달러를 주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부패 의원 명단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워싱턴 정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매춘 스캔들에 연루됐던 데이비드 비터(공화·루이지애나) 의원도 명단에 올랐다.

민주당에서는 선거자금 기부자로부터 선물을 받은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레고리 믹스(뉴욕) 하원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로비스트인 여동생에게 의원인 자신의 이름을 이용하도록 한 닉 레이홀(웨스트 버지니아) 의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마이클 그림(공화·뉴욕), 프랭크 귄터, 찰리 베이스(이상 공화·뉴햄프셔), 번 뷰캐넌(공화·플로리다), 스티븐 핀처(공화·플로리다), 헬 로저스(공화·켄터키), 진 슈미트(공화·오하이오), 맥신 워터스, 로라 리처드슨(이상 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명단에 올랐다.

이 단체가 부패 의원의 이름을 공개한 것은 올해가 일곱 번째이다.

CREW는 가장 부패한 의원 명단 외에 민주당 3명, 공화당 2명 등 총 5명의 의원을 '불명예 의원'으로 별도로 발표했다.

이 단체의 멜라니 슬로언 대표는 "의회에 대한 지지도가 역대 최저"라면서 "이번 명단을 본 사람들은 왜 그런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끄러운 행동은 특정 정당이 독점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부끄러운 행동은) 오늘날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이뤄지는 유일한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하며 의회의 윤리규정 준수를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