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2005년 이후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이는 대규모 유증에 따른 희석효과와 희석효과 대비 성장성 우려, 주식시장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조성경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이익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기존 오프라인 위탁매매 강자로서의 면모를 점차 상실해가고 있는데다 전략적으로 강화를 꾀하고 있는 자산관리(WM)부문 성적도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분기 90억원 내외에 그쳤던 WM 수익은 같은해 4분기 180억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시장 불확실성으로 추가 성장은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자본확충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7일 1조1240억원(66.9%) 규모의 유증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큰 규모 열세, 노하우, 트랙 레코드, 인적ㆍ물적 자원 차이를 감안하면 가야할 길이 멀다”며 “실제 국내 IB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 점유율은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자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희석효과는 약 42.4%, 22.8%지만 대규모 유증에 대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보단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