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수삼은 수확 후 흙이 묻은 채로 바구니 등에 포장돼 소비시장에서 유통돼 왔는데 이는 수삼의 신선도 유지와는 무관하게 포장돼 판매됐다.
이에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에서는 이를 개선해 수삼 유통의 과학적인 전기를 마련하고자 수삼 유통 전용용기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올 상반기에 포장재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이번에 개발된 ‘수삼 전용 숨쉬는 포장재’는 크게 내포장재와 외포장재로 나뉜다.
내포장재는 수삼이 유통과정에서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외포장재는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디자인돼 수삼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했다.
이 포장재는 수삼이 외기에 노출되지 않고도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다공성의 기능성 돌가루를 플라스틱에 코팅해 내부의 기체를 밖으로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기존 포장재가 상온에서 21일 후 16.5%의 수분손실을 가져온데 반해 개발된 포장재는 10.3%의 수분손실만 있어 1.6배의 수분유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패율에 있어서는 기존 포장재가 상온에서 21일 후 17%인데 반해 개발된 포장재는 8%의 부패율만 보여 2.1배의 부패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기존 유통 상자가 매장에서 15~20일 정도 판매가 가능했다면 개발된 포장재는 25~35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해 10~15일 정도 더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수삼 전용 숨쉬는 포장재는 단독세대나 핵가족 시대를 반영, 크기를 다양화해 4~6년근 수삼을 100~750g까지 크기별로 다양하게 포장할 수 있도록 개발돼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맞춤형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 수삼 유통 용기는 대바구니, 보자기 등을 모두 포함해 대략 8000~1만2000원 정도인 반면, 이번에 개발된 포장재는 내외포장재를 합쳐서 약 4000~5000원 정도로, 1/2 이하 가격으로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