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4.0%로 낮춰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전망치 4.5%에서 0.5%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20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0%에 그쳤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린 4.5%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4.2%보다 0.2%포인트 올린 4.4%로 제시했다. 다만 내년 물가상승률은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춘 3.5%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4.0%로 전망해 6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은 0.5%포인트 낮춘 4.0%로 내다봤다.

IMF는 "선진국은 민간의 수요회복세가 지연되는 가운데 국가채무와 금융시장 불안이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고 신흥국 경제는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선진국은 올해 1.6% 성장하고 내년에도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에 비해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 감소폭은 같은 기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로 선진국보다는 작았다. 성장률은 올해 6.4%, 내년 6.1%로 내다봤다.

국가별 성장률을 보면 미국은 올해 1.5%, 내년 1.8%로 종전보다 각각 1.0%포인트, 0.9%포인트 내렸다. 주요국 가운데 하향폭이 가장 컸다.

재정위기를 겪는 유로존은 올해 1.65%에서 내년 1.1%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