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태블릿PC 하나면 영업도 OK”

2011-09-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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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직원에 아이패드 등 지급
- 고객 집중·호응도 높아

대웅제약 영업사원이 아이패드를 이용해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전 영업사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최근 회사에서 아이패드를 지급 받은 동아제약 영업사원 A씨는 영업 현장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그는 “아이패드로 학술지에 발표된 제품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바로 확인해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말하고 “트위터의 팔로워(follower), 페이스북의 친구 관계를 그 자리에서 바로 맺어 친분을 쌓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의 태블릿PC가 국내의 제약 영업 환경을 바꾸고 있다.

◆ 직원에 태블릿PC 지급 ‘붐’
제약 영업에 태블릿PC가 활용된 것은 채 1년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한국오츠카제약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제약사 중 처음으로 영업·마케팅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현재 태블릿PC는 국내 제약사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매출 규모가 큰 제약사들의 도입이 활발하다.

최근 JW중외제약은 갤럭시탭을, 대웅제약은 아이패드를 전 영업사원과 관리직원에게 지급했다.

앞서 지난 3월 보령제약은 영업사원 일부에게 아이패드를, 7월에는 동아제약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전 영업사원과 관리사원에게 배포했다.

태블릿PC는 제품의 기본 정보는 물론 제품별 판매 현황, 영업 실적 등을 한 눈에 보여준다.

JW중외제약이 지급한 갤럭시탭에는 스마트 기기용 소프트웨어인 ‘모바일 SFA’가 탑재돼 제품별 재고 현황, 판매 정보, 영업사원 방문율과 활동 현황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대웅제약의 아이패드에도 영업 실적 등을 언제 어디서든 조회할 수 있는 영업 정보 프로그램이 담겨있다.

특히 태블릿PC에 담은 제품 관련 사진과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는 병원 관계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기여해 영업사원의 만족도가 높다.

대웅제약의 한 영업사원은 “병원에서 제품을 설명할 때 태블릿PC에 담은 동영상이나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하면 고객의 집중도나 호응도가 확실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 콘텐츠 개발…스마트워크 도입까지
제약사의 태블릿PC 도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다음 달에 갤럭시탭을 영업사원 전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이달 초 40명의 영업사원에게 갤럭시탭을 시범적으로 공급해 실제 영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어떤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이미 태블릿PC를 사용 중인 제약사들은 모바일 전용 콘텐츠 강화를 추진 중이다.

제약사들은 모바일용 제품 e-브로셔, 경영실적 조회 프로그램,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태블릿PC에 탑재할 계획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도입을 준비하는 기업도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일괄 지급한 대웅제약은 영업 현장은 물론 각종 보고나 회의시 태블릿PC를 활용해 종이없는 사무실을 구현하는 등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배시내 대웅제약 홍보과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 모두 스마트워크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지속적으로 모바일 업무 환경을 구축해 스마트워크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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