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집중·호응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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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영업사원이 아이패드를 이용해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전 영업사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의 태블릿PC가 국내의 제약 영업 환경을 바꾸고 있다.
◆ 직원에 태블릿PC 지급 ‘붐’
제약 영업에 태블릿PC가 활용된 것은 채 1년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한국오츠카제약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제약사 중 처음으로 영업·마케팅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현재 태블릿PC는 국내 제약사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매출 규모가 큰 제약사들의 도입이 활발하다.
최근 JW중외제약은 갤럭시탭을, 대웅제약은 아이패드를 전 영업사원과 관리직원에게 지급했다.
앞서 지난 3월 보령제약은 영업사원 일부에게 아이패드를, 7월에는 동아제약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전 영업사원과 관리사원에게 배포했다.
태블릿PC는 제품의 기본 정보는 물론 제품별 판매 현황, 영업 실적 등을 한 눈에 보여준다.
JW중외제약이 지급한 갤럭시탭에는 스마트 기기용 소프트웨어인 ‘모바일 SFA’가 탑재돼 제품별 재고 현황, 판매 정보, 영업사원 방문율과 활동 현황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대웅제약의 아이패드에도 영업 실적 등을 언제 어디서든 조회할 수 있는 영업 정보 프로그램이 담겨있다.
특히 태블릿PC에 담은 제품 관련 사진과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는 병원 관계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기여해 영업사원의 만족도가 높다.
대웅제약의 한 영업사원은 “병원에서 제품을 설명할 때 태블릿PC에 담은 동영상이나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하면 고객의 집중도나 호응도가 확실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 콘텐츠 개발…스마트워크 도입까지
제약사의 태블릿PC 도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다음 달에 갤럭시탭을 영업사원 전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이달 초 40명의 영업사원에게 갤럭시탭을 시범적으로 공급해 실제 영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어떤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이미 태블릿PC를 사용 중인 제약사들은 모바일 전용 콘텐츠 강화를 추진 중이다.
제약사들은 모바일용 제품 e-브로셔, 경영실적 조회 프로그램,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태블릿PC에 탑재할 계획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도입을 준비하는 기업도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일괄 지급한 대웅제약은 영업 현장은 물론 각종 보고나 회의시 태블릿PC를 활용해 종이없는 사무실을 구현하는 등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배시내 대웅제약 홍보과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 모두 스마트워크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지속적으로 모바일 업무 환경을 구축해 스마트워크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