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차 음료시장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가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음료한류'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동옥수수수염차의 일본시장 안착에는 고유의 맛과 한의서에 나타난 옥수수수염의 효능,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한류스타 현빈의 지상파 TV광고가 바람을 일으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핵심 소비자인 여성들의 마음을 매료시키며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유통회사가 이처럼 한국에서 수입한 차 음료에 대해 지상파 TV광고까지 과감하게 도입한 이유는 제품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 매출 3조원 규모의 일본 내 대형 제조 유통업체인 '아이리스사'와 일본 판매에 합의해 현지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는 현빈을 광고 모델로 광고를 제작, 도쿄방송(TBS)·아사히TV(ABC)·보도스테이션 방송국의 인기 프로그램에서 광고를 방영 중이다.
광동옥수수수염차의 지난해 일본 소비물량은 10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1분기 115만 병, 2분기 330만 병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한 해에만 150억 원 규모의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측은 광동옥수수수염차의 은은하고 구수한 맛에 일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옥수수수염의 효능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 점, 아이리스사가 가진 탄탄한 유통망 등이 현빈 모델의 지상파 TV광고와 맞물려 지속적인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음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오래 전부터 차 음료시장이 발달해 국내 업체들의 수입이나 벤치마킹 대상으로만 여겨져 왔다"며 "국내업체가 개발한 음료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이 지난 3월 아이리스사 본사가 위치한 센다이 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9천만원 상당의 음료를 무상 제공하면서 맺어진 신뢰관계도 옥수수수염차의 성공안착과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