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남북2차대화 "열린 자세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제2차 남북비핵화 회담과 관련해 "열린 자세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위성락 본부장은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제2차 남북 비핵화회담 하루전인 이날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회담에서 비핵화 사전조치를 집중 논의할 것이며 비핵화와 관련된 북측의 관심사가 있으면 들어보고 비핵화와 관련된 다른 이슈들도 들어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 본부장은 이어 “비핵화의 본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며 비핵화의 측면을 전반적으로 다뤄볼 것”이라며 “어떤 특정 프로그램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비핵화의 진전을 기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비핵화의 과정에 들어와 있다”고 규정하고 “비핵화의 과정에서는 6자회담도 중요하지만 (남북ㆍ북미) 양자협의도 매우 중요한 과정의 하나”라며 “재작년부터 추진해온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 자체가 비핵화를 모색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위 본부장은 특히 “6자회담이 열리지 않는다고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6자회담과 양자협의의) 상호연관성과 상호 기여성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은 의미 있는 대화과정의 초입”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남북 비핵화 회담은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매우 긴요한 부분(essential part)”이라고 강조했다.

위성락 본부장은 후속 북미대화 전망에 대해 “있을 수 있는 얘기”라며 “남북대화를 위시해 다양한 양자협의 과정을 통해 비핵화의 진전을 추진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라고 밝혀 멀지 않은 시기에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위 본부장은 비핵화 이슈 이외에 천안함ㆍ연평도 문제 등 남북관계 현안이 논의될지에 대해 “우리 측이 주도적으로 제기하지 않을 것이며 그쪽에서 제기한다면 들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