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유럽, 美 위기에서 교훈 얻을 것"

2011-09-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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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F 등 일부 비상조치 그대로 쓸 것"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유럽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결국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취한 비상 조치 가운데 일부를 그대로 시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이트너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가진 회견에서 "유럽이 결국 미국이 겪은 위기에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며 "유럽이 택하게 될 옵션들 가운데 일부는 미국의 것이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 이후 미 정부는 천문학적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F)을 선보였고, 이른바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대형 은행들의 재무 건정성을 평가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기간자산담보대출(TALF)을 실시했다.

가이트너는 지난 주말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경제·재무이사회·ECOFIN)에서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TALF)과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유럽이 경제적으로 더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재정개혁이 필요한 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재정적 방화벽을 보다 공고히 하려면 엄청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해야할 일이 많다는 점을 유럽이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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