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가진 회견에서 "유럽이 결국 미국이 겪은 위기에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며 "유럽이 택하게 될 옵션들 가운데 일부는 미국의 것이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 이후 미 정부는 천문학적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F)을 선보였고, 이른바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대형 은행들의 재무 건정성을 평가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기간자산담보대출(TALF)을 실시했다.
가이트너는 지난 주말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경제·재무이사회·ECOFIN)에서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TALF)과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유럽이 경제적으로 더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재정개혁이 필요한 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재정적 방화벽을 보다 공고히 하려면 엄청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해야할 일이 많다는 점을 유럽이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