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권택기 "카드 1800만원 써도 이자 겨우 10만원 안팎"

2011-09-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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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금리 적금상품 비판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은행들이 앞다퉈 판매하고 있는 고금리 적금이 신용카드를 연간 1800만원 이상 써야 한 해에 10만원 안팎의 이자를 더 주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과장광고를 통해 고객을 현혹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신용카드 실적연계 적금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고 연 12% 이자를 준다는 적금이 실제로는 연간 10만원 안팎의 이자를 줄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연간 사용액이 1800만원에 달해야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은 신용카드 사용실적과 연계해 고금리 이자를 주는 적금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 적금들은 일반 적금상품(연 4%대)에 비해 2~3배 높은 이자율을 무기로 최근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권 의원은 우리은행의 '매직 7'은 고객이 최고 금리 연 7%를 받기위해서는 연평균 신용카드 추가 이용액이 1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월 적금 한도가 50만원이기 때문에 실제로 고객은 8만2485원의 추가 이자를 받기위해 전년보다 1000만원 이상 더 신용카드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또 신한은행의 '생활의 지혜적금 JUMP' 상품 홍보자료엔 우대금리에 대한 조건만 명시돼 있을 뿐 이자 규모나 부수적 비용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한은행의 경우 이자 지급액이 아닌 신용카드 포인트를 최고 36만원 제공한다는 사실을 광고하고 있다"며 "이는 은행법 제52조의3 2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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