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강봉균 의원 "농협중앙회장 연봉, 12억6000만원"

2011-09-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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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강봉균 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장의 연봉이 12억원이 넘는다며 그마저 추정액일 뿐 상세 규모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의 강봉균 민주당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규용 장관에게 "농협중앙회장의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내년 3월 예정돼 있는 농협중앙회의 구조개편과 관련해, 최근 농협은 정부에 6조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강 의원은 이를 언급하면서 "제보를 통해 농협중앙회장이 1년동안 실제로 받는 봉급이 12억6000만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에서 받는 기본급은 1억3000만원이나 경영수당, 성과급, 퇴직수당 등으로 받는 돈을 합하면 연간 8억19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농민신문 발행인을 겸하고 있어, 신문 측으로부터 기본급 1억2900만원을 포함해 모두 4억4000만원 가량을 받는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이는 수출입은행장(4억8000만원)과 산업은행장(4억6000만원)의 연봉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수준이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객관적 자료가 아닌 '제보'"라며 "농협 측에서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농협중앙회장은 농가평균소득(작년 기준 3212만원)의 40배 가까이 되는 연봉을 받고 있는 셈이다.

농협중앙회장은 상근직도 아니고 '비상근직'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농협 측에서는 "농협중앙회장이 받는 급여는 농협으로부터 받는 2억495만원과 농민신문으로부터 받는 1억7472만원 등 3억7967만원(세전)"이라고 해명하며 "농협중앙회장은 급여 외에 경영활동비로 농협으로부터 2억4000만원, 농민신문으로부터 8400만원 등 모두 3억2400만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경조사비나 농정관련 활동비를 편법으로 마련해 사용했으나 최근엔 경영활동비로 양성화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농협중앙회장에게 연봉으로 지급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으며, 급여 이외 수당과 성과급 등에 대해서도 언급은 없었다.

다만 지난해 임원 6명에게 총 12억63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고 평균 2억1100만원이라고만 밝혔으며, 이는 지난 2009년의 임원 평균 연봉(1억8400만원)보다 14.7% 늘어난 것이다.

이어 농협은 농협중앙회장 관용차로 에쿠스 3800cc 차량이 제공되고 있으며 월임대료는 323만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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