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유원일 의원(창조한국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년간 7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수익은 51조627억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합계 32조3804억원의 1.58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수익은 2006년 9조361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2008년에는 12조353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9조5364억원이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3조372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12조6453억원) 신한은행(9조6834억원) 하나은행(6조9607억원), SC제일은행(5조6111억원), 씨티은행(2조2237억원), 외환은행(5659억원) 등의 순이었다.
5년간 주택담보대출 잔액 합계는 국민은행이 347조63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83조2135억원), 우리은행(162조936억원), 하나은행(126조529억원), SC제일은행(95조3974억원), 외환은행(47조6774억원), 씨티은행(36조848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원일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은행들이 수익성 추구를 위한 외형늘리기에 급급해 부동산 거품에도 아랑곳 없이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다”며 “51조원의 이자수익을 거두는 동안 국민들은 원리금 상환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무분별한 주택담보대출로 폭증한 가계부채가 금융부실과 경제위기를 가져올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와 예대율 규제를 더욱 강화해 은행들의 외형경쟁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