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다음 M&A 새 국면

2011-09-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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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 표류에 따른 매각가격 지속 하락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이하 '에르고다음') 매각작업이 단연 활기를 띠며 새 국면을 맞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인수추진 소식이 나왔다. 찾는 손님이 없거나 흥정만 하는 뜨내기만 가득하던 상점에 갑자기 손님이 몰려오는 모습이다.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국내 사모펀드(PEF)의 구성원으로 에르고다음 인수참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기존에 운영하던 공제(보험)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목적으로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IBK기업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이달 초 "종합금융체제를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손보사"라며 "에르고다음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에르고다음 매각 얘기가 나오면서 유력후보로 계속 거론되다 가격에서 이견차가 커 논의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제에 "새로운 성장분야를 개척한다는 취지로 보험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보험 운영경험 없이 손보에 뛰어들기 힘들어 IBK연금보험으로 보험에 발을 들였고 이제 어느 정도 자리잡혔다고 생각해 이번 인수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사(AXA)다이렉트손해보험’으로 알려진 프랑스계 AXA그룹과 독일 알리안츠그룹에 에르고다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주축인 사모펀드와 IBK기업은행이 후보군으로 등장하며 에르고다음 인수를 위한 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4위권인 생명보험과 대조적으로 손해보험업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NH보험도 에르고다음 인수 후보군이다. NH보험은 중앙회와 단위조합의 자동차보험 판매가 불가능하나 방카슈랑스 영업은 5년간 예외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에르고다음의 매각가치가 떨오지고 있는 점도 인수 희망 업체들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높을 것으로 보였던 에르고다음 매각 가격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1000억원 안팎으로 낮게 보고 있다. 매각 의지를 너무 명확하게 밝힌 상황에서 오래 표류한 점이 매각가격 하락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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