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10년…이번엔 '시베츠'?

2011-09-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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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콜롬비아·인도네시아·베트남·이집트·터키·남아공 주목<br/>인구 평균 나이 27살·내수 급성장…"공통점 별로 없다" 비관론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신흥국 대표 그룹인 브릭스(BRICs)를 대체할 유력한 투자처로 시베츠(CIVETS)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CIVETS60지수(빨강)-S&P BRIC 40지수 추이(2007년 6월=100 기준/출처:WSJ)
WSJ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브릭스로 묶인 지 10년이 지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신흥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먼저 찾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시베츠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베츠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젊은 인구가 많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6개국 인구의 평균 나이는 27살에 불과하다.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은 앞으로 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강력한 내수는 브릭스와 달리 수출 의존도를 낮춰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첫 시베츠 펀드인 'GIF CIVETS'를 선보인 HSBC자산운용은 시베츠에 대해 외국인 직접 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터키를 제외하면 공공부채도 적은 편이어서 국채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 올라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2007년 출범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CIVETS60지수는 수익률로 S&P BRIC 40과 S&P 이머징 BMI를 각각 1년, 3년 앞서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베츠가 인구가 젊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공통점이 없어 하나로 묶기 어렵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비관론자들은 특히 유동성 수준과 기업 지배구조가 저마다 다르고, 이집트 등은 정치적 리스크도 여전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리우스 맥더모트 첼시파이낸셜서비스 애널리스트는 "'시베츠'는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단어에 불과해 보인다"며 "이집트와 베트남의 공통점이 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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