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 김기현(한나라당) 의원은 19일 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린 통행료 수납업무를 담당하는 외주업체 근무자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9.8%(846명)가 성희롱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성희롱 가해자의 연령대는 40~50대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신체접촉이 49%(626명)로 가장 많았고, 신체부위 노출행위(27%), 명함을 달라고 해 추후 연락하는 행위(15%), 신체비하 발언(9%) 등 순이었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성희롱을 당했거나 목격한 횟수는 2회 이상이 63%, 1회 37%, 5회 이상 17% 등으로 성희롱이 매우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처방식은 ‘그냥 참고 넘긴다’가 42%, ‘가볍게 상황을 넘긴다’가 28%로 집계돼 성희롱에 대한 근무자들의 대응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의원은 “성희롱 방지를 위한 112 자동신고, 차적조회 후 경고 조치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대처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