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시 보상으로 경영성과 낸다

2011-09-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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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사업부 이례적 매출 확대로 인센티브 일괄 지급

(아주경제 김병용·이혜림 기자) LG그룹의 ‘인화경영’이 ‘성과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그룹내 주요 계열사들이 부진에 허덕이자 구인회 창업주부터 이어온 인화경영 대신 실적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에어컨사업부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연 1회 지급하는 회사 내부규정을 예외적으로 적용, 역대 사상 매출실적을 기록한 에어컨사업부에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지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LG전자의 인센티브 지급 기준은 올해 연 2회 지급에서 1회로 변경됐다. 임직원에 대한 평가횟수를 상하반기 1회씩 하던 것을 연간 1회로 줄이면서 인센티브 지급 횟수도 바뀐 것이다.

에어컨사업부에 이례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한 이유는 예상외의 실적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7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2%나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월 130%, 7월 150% 이상 급증해 직영 및 전문 매장에서 주문이 폭증했다.

올해 유독 빨리 찾아온 폭염과 장마로 휘센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에어컨 불량 사태로 인해 반사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에어컨 실외기 배관 문제와 인쇄회로기판 문제로 일부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는 동안 LG의 주력 모델인 ‘휘센 에어컨’의 판매실적은 1년 전과 비교해 120% 증가했다.

또 에어컨 광고모델인 박태환 선수의 활약으로 인한 겹경사로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도 큰 역할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는 예년 수준에 그친 만큼 한국 시장에서만 유독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면 “53~55%대의 점유율에서 올 여름에는 60%이상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상승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에어컨·에너지(AE) 사업부의 매출액도 국내외 에어컨 돌풍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1조8764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시장에서 ‘4D 입체냉방 에어컨’ 등 차별화된 제품 출시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5% 신장했고, 독립국가연합(CIS)·아시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12% 늘었다. 가정용 에어컨과 상업용 에어컨 모두 판매가 확대돼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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