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 사장 "계열사 비중 30~40%로 줄이겠다"

2011-09-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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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열사 수탁고 비중을 30~40% 수준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새로운 합병 법인인 한화자산운용으로 출범했다. 자산규모는 22조9784억원, 수탁고 16조9505억원으로 자산운용업계 5위권 수준으로 올라섰다.
강 사장은 수탁고 가운데 채권형에 대한생명이나 한화손해보험 등의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 "현재 수탁고 가운데 채권형 비중은 34.3%로 자문형까지 더해지면 절반이 조금 안되는 수준"이라며 "계열사 수탁고 부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계열사 비중을 균형있게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으로 인한 상품구성비에 대해서 그는 "안전자산인 채권관련 상품이 업계평균보다 상당히 높다"며 "추세가 적정의 위험자산 비중이기 때문에 위험과 수익률을 적절하게 분산해 지속적이고 우월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선두 경쟁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중위험·중수익 상품 등의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강 사장은 "기존에 잘 하던 것은 그대로 지켜가면서 비계열사나 리테일 부문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며 "작년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적정 수익률 추구 상품들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의 이슈인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해 강 사장은 "헤지펀드에 대한 진출생각은 가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퀀트(Quant) 방식에 의한 운용이 인정받고 있는 상태라 Quant방식에 의한 에쿼티 롱숏 상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사 간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5년 한투와 동원증권의 통합 시 합병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면서 "합병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3년 정도 걸렸는데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면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합병을 통해 업계 3위 목료를 내세울 것이란 예상에 대해 강 사장은 "외형적인 목표는 내부적으로 세우지 않았다"며 "외형적 규모 확대에 자만하지 않고 금융시장 환경을 변화와 발전의 기회로 삼아 한발 더 도약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업계에서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리서치 부문을 팀으로 독립시켰다"며 "다변화된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운용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선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나 계속 시장을 괴롭혀 업사이드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이 지연될 경우 시장의 압력으로 나타날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펀드매니저 1세대'로 통한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88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1996년까지 주식형펀드를 운용해왔다.

현대투신, 템플턴투신, PCA투신 등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친정인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부사장을 맡았다. 지난 1994년에는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에서 최우수 펀드매니저로, 1999년엔 자산운용협회로부터 수익률 우수펀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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