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슈의 세베린 슈반 최고경영자(CEO)는 "그리스에는 3~4년간 청구액을 결제하지 않는 병원들이 있다"면서 "이들과 사업을 더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슈반은 특히 그리스에선 청구 대금을 지불할 만큼 현금 사정이 나은 약국들과는 달리 비영리적인 공공 병원들은 "제약회사에 약값을 지불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로슈가 약품 공급을 끊자 일부 병원들은 대금을 갚기 시작했는데 슈반은 이에 대해 "환자들이 위험에 처하게 돼 자신들의 평판이 훼손될 것을 병원들이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로슈는 그리스 병원들에 대한 납품을 중단하는 대신 대금을 제 때 내는 편인 약국들에 대한 판매를 늘렸다.
슈반 CEO는 로슈가 스페인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의 일부 공공병원들도 납품 대금을 늦게 결제하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