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건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동원그룹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는 15일 내놓은 '제19회차 무보증사채 발행' 공시에서 유입자금 500억원 가운데 325억원을 건설업체와 급식업체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으로 밝혔다"며 "해당 공시에 건설업체 사명을 기재하지 않았으나 포함된 재무상태표와 일치하는 업체는 삼전건설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모 언론에서 동원의 삼전건설 인수 추진 보도를 했다"면서 "그러나 회사는 현재 동원그룹 측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사업상으로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삼전건설은 "동원그룹 측이 공시에서 삼전건설을 직접 명시하지 않은 것은 허위공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자회사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채를 발행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허위공시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동원그룹 측 허위공시로 임직원의 동요가 일어 내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삼전건설 측 주장이다. 더불어 추진 중이던 컨소시엄 구성에 차질이 예상되고 금융기관 차입 관련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전건설은 금융감독원에 허위공시 사실을 알리고 법적 소송을 통해 관련 내용을 바로잡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