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유럽 축구 득점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대 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유럽 주요 리그 득점왕 후보들이 놀라운 득점행진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잉글랜드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독일 등 빅리그 득점왕 판도는 시즌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능한 레이스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도 맨체스터 더비
지난 주말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가 각각 골을 성공시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루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첼시와의 올드 트래포드 홈경기에서 전반 45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9호 골로 득점 선두를 유지했다. 루니는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취골을 넣으며 득점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토트넘, 아스날, 볼턴, 첼시전까지 5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스날과 볼턴전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아게로의 득점행진도 놀랍다. 특히 이적 첫 시즌에 대확약이라 더욱 놀랍다. 남미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에 쉽게 적을 할 수 없다는 속설을 보기좋게 깨뜨렸다.
아게로는 이적 후 첫 경기부터 2골을 성공시켜며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2라운드인 볼턴과의 경기에선 숨을 고르더니 다음 경기부터 다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토트넘전 1골을 시작으로 다음 라운드 위건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8일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며 시즌 8골로 루니를 추격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해부터 놀라운 득점행진을 보여주며 맨시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맨시티 에딘 제코도 6골로 뒤를 쫓고 있다. 시즌 첫 3경기에서 6골을 몰아 넣으며 올 시즌 유력한 득점왕 후보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3라운드 토트넘전에선 4골을 몰아치며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라리가, 메시ㆍ호날두 양강구도 올해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은 이번 시즌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양강구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2009년 호날두가 마드리드로 입성한 이후 둘은 득점왕을 한 번씩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2009~2010 시즌엔 메시가 34골로 득점왕을 가져갔고 2010~2011 시즌엔 호날두가 무려 40골을 집어 넣으며 피피치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3라운드 현재 메시와 호날두가 각각 5골과 4골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 두 팀 전력이 다른 라리가 18개팀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득점 행진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비야레알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2골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3라운드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호날두는 시즌 첫 경기인 레알 사라고사전에서 해트트릭과 헤타페와의 2라운드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추가하며 4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비록 지난 주말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주중 챔피언스리그 디나모 자그레브전에 입은 부상으로 후반 교체 출장하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3위로 내려앉았지만 몰아치기에 강해 언제든 역전시킬 수 있다.
현재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번 시즌 3라운드 현재 5골로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다. 발렌시아 역시 3승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솔다도는 다비드 비야가 바르샤로 떠난 이후 발렌시아의 새로운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18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3위에 올렸다. 외계인 구단 바르샤,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고 스페인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다.
◆세리에A 이제 시작
세리에A 3라운드 현재 에딘손 카바니(나폴리)와 세바스티안 지오빈코(파르마)가 각각 3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 카바니는 이번 시즌에도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이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카바니는 19일 새벽에 열린 지난 시즌 챔피언 AC밀란전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오빈코는 유벤투스, 키에보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허나 세리에A는 이제 2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불가능하다. 지난 2시즌동안 득점왕을 차지한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세)가 2골로 선두권을 한 골차로 추격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마리오 고메즈(바이에른 뮌헨)이 8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SC 프라이부르크 파피스 뎀바 시세가 5골로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어 로베르토 피르미노(호펜하임)ㆍ라이언 바벨(호펜하임)ㆍ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04) 3명이 4골로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함부프크 손흥민은 현재 2골로 공동 1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