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19일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 슈퍼컨덕터는 최근 “화루이 풍력이 불법적으로 자사의 핵심기술을 도용하면서 지재권을 침해 당했다”고 주장했다.
AMSC 다니엘 맥간 CEO는 “화루이가 자사 직원을 포섭해 핵심 기술을 훔쳐낸 정황을 포착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루이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화루이 풍력발전 기술은 직접 우리가 연구개발해 자체 생산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AMSC는 이미 중국에서 화루이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AMSC는 화루이가 계약서대로 제품을 납품 받고도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으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화루이가 계약서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화루이 측 “AMSC에서 먼저 계약대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 두 회사는 서로 칼날을 세우며 반목하고 있으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부럽지 않은 협력관계를 자랑해 왔다.
AMSC는 지난 2007년부터 화루이에 풍력발전 터빈 전력시스템 등 핵심제품을 공급해왔으며, 2008년 한 해에만 화루이와 총 6983만 유로(한화 약 1067억원) 어치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AMSC 한해 매출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어 2009년에는 한해 매출액의 75%에 달하는 액수의 계약을 화루이와 체결하는 등 화루이는 AMSC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화루이가 AMSC가 납품한 일부 풍력터빈 핵심 부품을 퇴짜놓으면서 두 업체간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화루이가 AMSC가 자사가 요구한 기술 개선 및 업그레이드에 있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화루이는 “또 AMSC가 중국에서 제대로 된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제품 발생 시 자사 측에서 거액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AMSC는 이를 등한시해왔다”고 주장했다.